'먀'님의 씸지길 이야기를 듣고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쌈지길'에 대한 기사가 많아서인지 인사동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몰렸었다. 특히 사진찍으러 온 많은 사람들 아마 블로그 탓이 아닐런지~
'쌈지길' 건물의 특색을 이야기하자면 나선형의 나즈막한 경사로 한번 걸으면 모든 가게를 갈 수 있는 건물이다. 건물 곳곳이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게 꾸며져있다.
가게들은 주로 일명 '선생님'들 께서 만드시는 명품(?)들로 들어차있더군. 어떤 유리 가게에서는 '저희 선생님께서 장신구를 원래 만들지 않으시는데 이번에 특별히 쌈지길 오픈으로 만드셨어요'하며 자랑스럽게 소개하기도..(다른 세계야 이건~)
분명 마음에 끌리는 물건들은 많이 있었다. (지름 신이 강림하려던 중)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박덕우'선생이 만든 잔이었다.파스텔 톤의 따뜻한 느낌의 그림이 들어있고 다른 찻잔들 보다 얇은 두께를 가진 그잔은 분명 마음에 무척 들었다. 가격을 보기 전까지..

잔 한개에 6만원!! 비싼건 25만원 ㅠㅠ
분명, 쌈지길은 골목골목 길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꼭대기로 올라갈 수록의 가게는 서민은 사지도 못할 부자들의 골목길이었나 싶다.
쌈지길은 아래 지하에도 볼거리가 많다.(개인적으로 더 많다.) 지금은 노영심씨의 전시회를 하고 있고, 주변에는 재미있는 상품들이 많이 있다는 게 장점.

지하 입구
인사동 쌈지길은 인사동에 새로운 전시, 구경거리를 만들었음에는 틀림없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것도 이를 증명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가게의 색다른 느낌뿐만 아니라, 쉽게 사지 못할 비싼 가격도 느낌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서 젊은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가진 제품이 같이 있지 않다면 금전적인 성공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