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도착한 후 처음으로 바닥에 누워 편하게 자서인지 늦잠을 잤습니다. 뉴코요(동경에서 묵은 호텔)에서 나온 시간이 8시 20분경. 현대 드림투어(지브리 홈페이지에서 Ticket information/Korea로 들어가면 나오는 지브리 미술관 티켓 한국 판매처)에서 10시 정각(입장은 10:00, 12:00, 14:00, 16:00에만 가능하며 각 입장시간의 30분 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머무르는 것도 종료시간까지 언제까지라도 머물 수 있구요.)까지 반드시 가야한다는 예기를 들어서 달리듯 미타카로 향했습니다.

지브리 박물관 입구
JR쥬오센도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탄 열차가 신쥬쿠까지는 빨랐으나 신쥬쿠 이후로는 거의 모든 역에 서버려서 미타카역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문제의 택시 바로 앞이 셔틀버스.. ㅠㅠ
늦겠다 싶어서 택시(기본요금 650엔)를 탔으나 느릿느릿~ 지브리 박물관의 셔틀버스 뒤를 따라 도착해서 10시 5분. 엎친데 덮쳤다고 해야할까요. 구입한 파우쳐 날짜가 어제로 잘못 되어있어서 큰일났다 싶었으나 다행히 통과를 시켜주더군요.(극적인 오늘의 운세 반전 ^^)

매표소의 토토로..진짜 표를 팔까나~
⊙ 지브리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JR쥬오센을 타고 미타카역에서 내리시면 되구요. 내려서는 (입장시간보다 약간 일찍도착한다면) 운하를 따라 아름다운 미타카시를 구경하시면서 걸으시면 됩니다.

택시타고 5분도 안걸립니다. 아까운 돈~
입구를 들어가시면 토토로가 지키는 매표소가 보일겁니다. 이 매표소는 가짜(표현이 좀 그렇네요 ^^;;)로 진짜 매표소를 가리키고 있구요. 티켓은 완전예약제이므로 미술관에서 구입은 불가능합니다.

35mm 필름으로 되어있는 표.
미술관에 들어서면 35mm 필름으로된 입장권을 줍니다. 저는 원령공주의 에보시가 나와있는 표를 받았습니다. 지브리 미술관에서는 어린이도 한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어른과 동일하게 표를 받는다고 하네요. (입장권을 줍니다. ^^;; 어린이 요금이 연령대로 나누어져 있구요.)

하나의 줄무늬 원통을 회전시키면서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보여줍니다.
지브리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게되면 제일먼저 도달하는 곳이 에니메이션 제작원리를 설명하는 곳입니다. 그림 및 점토인형 등으로 동작 하나하나를 만든 다음 빛을이용하여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인데요. 모든 곳이 어린이가 보기 쉽도록 낮게 만들어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른들의 경우에는 허리를 굽히고 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지브리 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랍니다.)

옆에서 본 지브리 박물관
지하1층을 지나 홀로나오게 되면 천정의 유리 돔에서 나오는 따스한 햇빛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물의 곳곳에서 어린이들만이 지날 수 있는 미로와 같은 통로와 공중 복도 나선 계단 등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위쪽 복도에 전시되어 있는 '붉은 돼지'의 모형
홀을 가로질러가면 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상영실이 나옵니다. 전철의 앞부분같은 영사실에서 영화를 틀어주는데요. 상영영화는 들어가는 시간과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めいとこねこバス('메이와 고양이버스' 정확한 해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고네코가 애기를 말하는 건지 ^^;;)를 상영하였는데요. 당연히 영어 자막은 없구요. 내용은 토토로 그 이후, 고양이버스의 애기와 메이와의 만남(?)을 그린 단편 영화입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원리 설명. 중간의 가마할아범의모습에 주의~
1층으로 올라오면 상설전시실(영화가 태어나는 장소)과 기획전시실이 있는데요. 상설전시실에는 영화의 건물이나 배경 등 이미지의 원안이 되었던 사진들과 영화의 콘티와 모형등이 작업도구와 책상 위와 옆에 놓여있습니다. 토토로를 비롯하여 라퓨타, 원령공주, 마녀배달부 키키(센과 치이로는 거의 없더군요.) 등의 그림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타카하타 이사오의 작품들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측 하단의 그림이 하울의 성의 성과 비슷한 듯~ 쓰윽~

비슷한게 아니라 하울의 성이었군요.. 좌측 하단~
상설 전시실 옆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와 공상 과학의 기계들 전"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라퓨타에 나오던 비행선들의 역사에 관한 영화도 상영을하고 여러 디자인의 비행선들(아마 미야자키 하야오의 '잡상노트'에 나오던 그림으로 기억합니다.)과 비행선을 구현한 모형과 새처럼 날개짓을해서 나는 비행기 모형(실제로 날기위하여 제작을 하였구요.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약간 날았던 것을 제외하고선 모두 실패했더군요. ^^;;)

고양이 버스 ~~ 타보고 싶었지만 애들이 많아서 ㅋㅋ
2층에서는 고양이 버스 놀이터가 있구요.(어린이 우선입니다.) 트라이 호크스(Tri Hawks)라는 미술관의 도서 열람실이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린이들이 미술관의 경험과 생각을 책이라는 형태로 전하고 책을 읽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중간의홀에서는 셀화 및 모형등을 판매하고 있구요.
![]() 맘마유토단의 봉투 | ![]() 지브리 박물관의 카페 메뉴. 꿀꿀이 죽 파는거야? |
그 옆에는 맘마유토단(홍돼지에 나오는 공적-해적과는 반대로 하늘을 날며 도둑질하는-의 이름)이라는 샵이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과 디자인의 상품들이 있는데요. 가격대는 좀 비싼편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템포로 구경을 해서인지 샵으로 들어갔을 때는 샵에 사람으로 미어터지더 군요. 거기에서 몇가지 선물을 사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더군요. 저는 거기에서 필름 책갈피를 샀는데요. 3개씩이 들어있습니다. '추억은 방울방울'과 '폼포코'의 두 작품의 필름이 사용되었는데 랜덤하게 필름 내용이 나오다 보니 원치 않는 내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라퓨타에 나오는 거신병

라퓨타 내부에 있는 비행석
선물도 사셨으면 옥상으로 올라가셔서 사진 한장 찍으셔야겠죠. (^^ ) 내부는 촬영금지랍니다. 옥상에는 거신병과 비행석 두개가 있습니다.
지브리 박물관이 있는 미타카는 도쿄 옆의 작은 도시입니다만, '무라카미 류'를 비롯한 여러 문인들의 집이나 전시장이 많이 있고 4월의 이야기를 찍은 배경이 된 '무사시노' 대학교도 부근에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미타카를 들르시는 것도 추천할만한 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미타카시의 이노카시라 공원

지브리 박물관 맞은 편의 인형 가게.

미타카 시의 도로 중간에는 있는 하천의 모습.
가보고 싶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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