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블로그 서밋의 정식 명칭(?)은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8 소셜미디어, 블로그를 통한 PR과 마케팅"입니다. 개발자가 쌩뚱맞게 마케팅 행사에 왜 참여했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블로그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 어떤 개발이 필요할 지 궁금했기에 참석을 했습니다.
제가 들었던 세션 오전에 공통으로 진행되었던 General Session과 세션1 "PR,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사례발표" 이였습니다.
공감이 가지 않았던 세션
가장 공감이 안가던 세션은 플래시먼힐러드 대표이신 박영숙님의 "Web 2.0과 PR,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서울시청 뉴미디어홍보팀 김호길 님의 "서울 in Blog 사례발표"였는데요.
박영숙님의 세션의 경우 기억에 남는 얘기들은 플래시먼힐러드 "본사의 회장님께서 오셔서 Web 2.0에 대해서 이렇게 해야된다고 했다"라는 얘기가 대부분이고 본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지 못하였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반대로, 한국의 시장에서 Web 2.0에 대한 공감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의 입장에서 풀지 못하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본 세션에서 가장 큰 비공감은 플래시먼힐러드 소개시간이 매우 길었다는 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 시청의 김호길님의 "서울 in Blog 사례발표"에서는 싼 값에 블로그의 내용이 포탈에 노출되었고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를 하였다.라는 얘기가 대부분이여서 공감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사실, 세션 시작 전에 시청일이 바쁘셔서 많은 준비를하지 못하셨다고 양해를 구하셨습니다.)
가장 공감이 갔는 세션
반대로 가장 공감이 갔던 세션은 더랩에이치의 대표이신 김호 님이 발표하셨던 "소셜미디어와 기업의 위기관리 - Bad News 2.0의 중심 맥락과 결론"과 태터앤미디어의 김창원님이 발표하셨던 "TNC 블로그의 과거 현재 미래"였습니다.
김호 님의 Bad News 2.0에서는 Log tail 법칙을 통하여 어떻게 Bad News 2.0이 등장하게 되었는 지 이들이 어떠한 영향력을 갖는 지를 설명을하고 이들에 대한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업이 소셜 미디어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얘기하셨는데요.

김호 님의 Bad News 2.0 발표 자료
- Long tail의 경제 법칙은 Bad News에도 적용될 수 있다.
- 생산도구(글 쓰는 도구)가 쉽고 저렴해질 수록 인기도가 높아지며, 꼬리가 더 길어진다.
- 주류 언론 중심으로 생산되었던 Bad News(Bad News 1.0)가 소셜미디어 중심의 Long Tail 부분에서도 발생하게 된다. (Bad News 2.0)
- Bad News 2.0(블로그) 각각은 Bad News 1.0(미디어)이 가졌던 영향력보다는 작지만 링크, 트랙백 등을 통하여 연결, 대화가 활발하게 발생하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영향력은 Bad News 1.0과 상호 작용을 하게 된다.)
흙을 안 묻히고 가면 진흙탕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흙을 묻히면서 가는 홍보를 하는 수 밖에 없다. (Cool Crisis Communication, 2007.12.13. 비즈니스 블로그 마케팅 세미나, 김호)
- 통제보다는 소비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라(Contain)
- Bad News에 대해서 피하기 보다는 언급(Address)해라.
- 흙이 묻었으면 묻었다고 해라. (Disclosure)
- CI(Corporate Identity)도 중요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PI(People's Personality)가 더 중요하다.
- 보여주기보다는 소셜 네트워킹을 해라(대화를 통한 관계를 맺어라.)
김창원 님의 "TNC 블로그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는 TNC의 Textcube.com이 어떠한 고민을 해왔고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러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는 발표를 하셨는데요.

발표자이신 김창원님의 블로그(http://memoriesreloaded.net/profile/)로 사용자의 프로필과 관심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강조.
- 사람들은 누구나 창작의 욕구(UCC, Flickr, 홈페이지와 같은 미디어성 서비스)와 소통의 욕구(E-mail, 메신저, SNS, Twitter와 같은 관계성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데 기조에는 소통보다는 창작에 무게를 두었었다. (관심블로그 등록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
- 블로그가 소통하는 방법으로 댓글과 트랙백 등이 있으나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잘 없다. (Profile의 제공)
- 네트웤을 들여다보면 소수의 파워블로거들에만 네트웤이 집중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스타가 될 수는 없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어느 분야에서는 스타가 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관심 블로거를 시스템에서 추천)
- SNS가 알던 사람, 인맥 위주라면 블로그에서는 몰랐던 사람 관심사 위주로 모이게 된다. 개인의 관심사가 자동으로 추출되고, 이를 기반으로 소셜 네트워킹이 형성되고 싶었다. (Expert tag)
- 좀 더 쉬운 UI로 다가가고 싶었다.
미래에는 Profile, Relationships, Activities, Business model의 Open과 자신의 URL이 E-mail, Social Network, 다른 블로그의 id 등으로 쓰일 수 있도록 브랜드를 갖출 수 있게 하는 방향과 대화를 이끌어내는 Long-form 형태의 건텐츠를 생성하겠다는 등의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그 철학을 기능에까지 반영할 수 있는 TNC의 모습이 너무 부럽더군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외에도 명승은 님의 "Blog & Social Media"와 에델만 코리아의 이중대 님의 "비즈니스 블로그 운영 A부터 Z까지"도 재미있는 세미나였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두 세미나 모두 기업의 블로깅에서 강조를 하였지만 서로 반대되는 입장도 볼 수 있었는데요.
명승은 님은 "솔직하게 열린 자세"로 블로깅을 하려면 하고, "짧은 기간, 의도된 입소문, 긍정적 메시지만, 싼 값에, 경쟁사도 있으니, 하라고 해서, 임원 대신해서" 할거면 블로깅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반면에, 에델만코리아의 이중대 님은 비즈니스 블로그를 기업 PR의 새로운 도전 및 기회의 요소로 보면서 블로그 운영 정책을 통하여 블로깅하는 컨텐츠를 통제하고 댓글에 대한 필터링, 코멘트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강조를 하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Step 7: 코멘트 정책 마련하기라는 슬라이드를 설명하면서 덧글에 대한 비승인 또는 삭제하는 사유를 설명할 때 많은 청중들이 열심히 받아 적으시더군요. 아직은 블로깅이 기업과 고객의 대화창구, 네트웤이라기 보다는 PR의 한 요소로 고려되는 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세미나의 스타는 역시... 자칭 왕자님(?)이셨던 김안과병원의 김성주 님이 아니셨나 싶습니다.
기업 블로깅에서 기쁨과 고민을 얘기해주셨던 김성주 님의 세미나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관련링크 : 한국블로그 산업협회(KBBA), 세미나 강의 자료
P.S > 블로그 글을 다 쓰고보니 한국블로그 산업협회의 블로그에 "본 자료의 저작권은 강연자에게 있으며, 무단전재나 강연자의 동의없이 이용을 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았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는 부분있으면 말씀해 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__)
안녕하세요. 쥬니캡입니다. 제 발표 내용에 대한 정리 및 피드백 감사 드립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개인 블로그로 운영할 때와 달리 비즈니스 차원에서 진행할 때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관련 내용들을 말씀 드린 것이고요. 저 또한 명차장님이 이야기하는 진정성, 윤리성, 투명성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관련 사항들이 중요하다는 점을 더욱 강조해야 할 듯 하네요.
답글삭제제가 코멘트 정책 이야기할때 많은 분들이 열심히 받아 적으셨다는 내용 - 당시에는 잘 못 느꼈는데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쥬니캡 - 2008/07/16 21:28
답글삭제안녕하세요 옷장수입니다.
먼저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구요 ^^;;;; 저의 주관이 들어간 부분과 느낌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고려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