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8일 토요일

웹 2.0 경제학

웹 2.0 경제학 상세보기
김국현 지음 | 황금부엉이 펴냄
웹 2.0에 대한 명쾌한 정의와 분석! 신문, 방송, 책을 비롯하여 새로운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포털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는 웹 2.0. 모든 산업이 이 거대한 폭풍을 맞이해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는데, 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웹 2.0에서 미래를 읽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컨설턴트이자 인기 블로거인 저자는 기업이 웹 2.0을 쉽게 받아들이도록 경제학적으로 접근하였다. 수익 모델이 없던 웹 상에서

2005년 2월에 컴퓨터 과를 졸업하고 친구들 대부분은 임베디드 분야로 가버렸습니다.
졸업을 한 후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술을 마실 때 누군가가 블로그가 뭐냐고 묻더군요. '트랙백도 있고 덧글도 쓸 수 있고 글쓰기에 최적화 된 도구다'라고 이것저것 얘기를 했었는데요.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그럼 게시판하고 뭐가 다르지? 똑같이 글을 쓰고 링크가 생성되잖아. 다른 것은 없네...'

그 때에는 블로그와 이전의 홈페이지, 게시판과의 차이점을 기술적인 이슈에 대해서만 생각이 나더군요. (뭐.. 공돌이가 거기서 거기까지죠. ㅋ) 김국현님의 웹 2.0 경제학은 웹 2.0으로 어떠한 변화가 왔고 각 기술들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 지를 설명해줍닏니다. 현재의 웹 2.0의 경제학을 통해서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와 그 이후의 변화가 어떻게 가야할 지를 얘기해줍니다.

기존의 웹 2.0을 설명한 어떠한 책보다 명쾌하게 설명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너무 긍적적인 면만을 강조한게 아닌가 싶다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메모해 두고 싶은 문구
"웹 2.0을 통해 볼 수 있는 이상계의 3대 통념은 '현실의 대안, 소수자의 대두, 기존 질서의 붕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누구나 손쉽게 창조할 수 있는 곳
  2. 그들의 인생의, 그들의 사업의, 그들의 꿈의 일부가 되는 곳
  3. 창조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
"싸이와 블로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음과 같은 구조의 차이입니다.
  1. 블로그는 형식 자체를 표준화합니다. 서로의 소통 방식에 대해 누가 어떤 블로그를 만들더라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블로그는 형식 자체를 미디어로부터 배웁니다. 몇 년 전에 대기업이나 신문사에서 도입할 수 있었던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를 방불케 하는 일종의 자동화된 미디어 서버를 개인이 갖게 하는 것입니다. CMS의 기술 구조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게 된 개인은 초고를 쓰고, 분류하고, 사진도 올리고, 구독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실계든 이상계든 돈을 버는 방법은 결국 두 가지입니다. 자신이 가치를 제공해 준 고객에게 직접 받거나, 가치를 제공한다는 역량을 근거간접적으로 받는 것입니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가 판매라면 후자는 광고입니다.

"롱테일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망라
    제공자가 선별하지 않습니다. 선별은 시장이 하도록 합니다. 무한대에 가까운 참여자들이 넓은 범위에 걸쳐 퍼져 있는 다양한 가치들 속에서 검색엔진과 같은 지적 도구, 그리고 어텐션 분배 도구를 가지고 스스로 선별할 능력을 갖게 합니다.
  2.  자동
    수요와 공급이 맺어지는 일이 자동화 즉, 시스템화 되도록 합니다. 이상계는 전 지구인이 어떠한 물리적 제약 없이 한꺼번에 ... 직접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세계입니다...
"이는 놀랍게도 1978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허버트 사이먼이 이미 1971년에 예측한 바입니다.
정보의 풍부함은 정보가 소비하는 무언가의 희소성을 의미하게 된다. 정보가 소비하는 것이란 꽤 명백하다. 정보는 정보를 받는 사람의 관심을 소비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의 풍부함은 관심의 희소성을 만들어 내고, 한정된 관심을 소비하려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원들에 대해서 관심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생기게 한다.
"어텐션 이코노미는 양이 아닌 질을 따지는 경제입니다. ... 왜냐하면 정보는 계속 양산되고 있고, 정보 그 자체에 대한 차별성은 한없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상계는 돈을 버는 두 가지 방법 중 간접적인 방법은 성공했지만 직접적인 방법은 성공하지 못한 셈입니다. ... 구글을 통해 성공한 구조는 간접적인 수익을 위한 것일 뿐, 아직 직접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구조는 미완성입니다.

"웹의 권력이 왜 지역성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경위를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1. PC통신이라는 선천적으로 지역적인 폐쇄 네트워크를 통한 학습 -> 폐쇄 인프라의 중흥
  2. 폐쇄 네트워크 화를 이용한 선점 현상이 가능하다는 사실 자각 -> 폐쇄성의 가치 확인
  3. 언어나 문화, 가치관, 습성과 같은 지역적 격차라는 경쟁력 활용 -> 폐쇄 콘텐츠의 중흥
... 어느 정조 사용자들의 관심에서 획일화가 이루어지고, 이를 패턴화하여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지역성을 갖추었다는 것이 한국형 포털의 강점입니다.

"책이 신문과 다른 점은 정보와 물질 모두 욕망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신문은 속보에 치중하기에 내일이면 휴지 조각이 됩니다. 굳이 정보를 소장할 이유가 없지요. 반면, 책은 소장하고 싶은 정보가 담겨져 있지 않으면 애초에 판매되지가 않습니다. ... 책의 정보란 근본적으로 오랫동안 갖고 싶은 정보일 수 밖에 없고, 비교적 장기간의 상호작용을 요구합니다. ... 여전히 '그 사람의 책꽂이'가 주는 존재감이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용 : ★★★★☆
구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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